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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룸헤이븐 플레이일지 #3 181002

 

지난번 스포일러 모험으로 모두 레벨2가 된 뒤황보 파티의 다음 모험입니다.

이번 플레이일지는 두번에 나눠서 가려고 합니다.

 

 

 

(1)

도시에 돌아오자 저희를 영웅취급 하는군요. 물론 저희는 영웅후보이긴 하지만 토네이도를 막아낼 순 없는데 말이에요.

 

마침 레벨도 올랐겠다 어깨뽕이 잔뜩 오른채로 저희는 넉살을 떨었습니다.

 '아이 거 토네이도 거 그냥 딱 하면 후 하고 딱 사라지는 크~'

 

이빨터느라 힘들었지만 평판이 올랐습니다. 항상 정직할 필요는 없다는 교훈을 얻었네요.


허세를 한바탕 떤 후에 저희는 이녹스의 본거지로 가게되었습니다.

잭세라에게 고대어와 지도가 있는 두루마리를 가져다 주고 뒤돌아 나오는 길에 새로 의뢰받은 일 때문이지요.

자신의  짐마차를 약탈한 이녹스 부족에게 잭세라는 이 어스름항구,

글룸헤이븐에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다시 한번 알려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녹스부족을 찾아 '단검숲' 으로 떠난 우리는 잭세라의 지도를 보며 숲속을 헤메다 저 멀리서 데몬 무리들을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녀석들은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 탐색하는 것 같은데 곧이어 꽁무니를 빼는군요. 데몬들의 상태가 멀쩡해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쫓아가서 바로 처리하느냐, 그 뒤를 밟아보느냐의 선택입니다.

 

소탐대실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그들을 몰래 쫓았습니다.

 

데몬 무리를 따라가보니 이 데몬 무리들이 어디서 온 것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차원문(?)을 봉인하고 어마어마한 대가를 치뤘네요. 무려 체크 하나를 소실합니다. ㅠㅠ

개인미션은 정말 운빨이 많이 따라야해서 체크하나하나가 소중한데말이죠.

 

(2)

차원 균열을 봉인한 저희는 다시 단검숲을 탐색했습니다.

머지않아 공터에 오두막 여러개로 이루어진 이녹스부족의 본거지를 찾아냈습니다.

잭세라의 경고를 저희만의 방식으로 보여줄 차례입니다.

 

시나리오3은 이녹스들의 본거지에서 5*C의 이녹스들을 제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처음 입장하면 10명의 이녹스들이 나옵니다. 아마 문이 다섯칸이니 저기에 더 숨어있겠군요.

또 가장 아래쪽의 문을 열기 전에는 문 바로 앞 칸에 매 라운드 한명씩 이녹스 경비병이 리젠됩니다.

 

 빠르게 앞선 무리를 처리하고 다가갑니다.

지난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 게임은 쉬면서 체력을 보충하고 준비를 철저히해서 달려드는게임이 아니고,

빠르게 빠르게 처리해야되는 게임인 걸 이젠 깨달았습니다.

 

첫번째 방에는 엘리트 이녹스 경비병과 궁수가 있었습니다.

 

문만 열고 재빨리 벽 뒤로 숨은 스펠위버. 나중에 알고보니 에러플이었습니다. 저렇게 벽에 붙어있을 수 없는걸로 판단....

 

두번째 방문도 열고 세번째 문까지 열어서 이녹스 리젠을 멈춥니다.

세번째 문을 열자 이녹스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며 울고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있는데 어쩌지?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곧바로 이녹스 궁병이 활을 쏘기시작합니다.

사실 가두리양식으로 매 턴 리젠되는 녀석들만 처리해도 시나리오를 클리어할 수 있겠지만,

방문을 따서 아이템이 나오면 얻는게 어떠냐는 말 때문에 달려들었습니다.

 

용감하게 달려들었습니다.

 

용감하게 달려들었습니다.(보물에게)

 

 뿔 달린 투구를 얻었습니다. 이것은 얻을만 했다.

 

올해 여름에 친구들과 한 3년만에 피시방에 가봤는데요.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을 했습니다. 친구들이랑 다같이하니까 엄청 재밌더라구요.

그 게임에는 중간에 비행기에서 보급품이라는게 떨어집니다.

빨간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라서 먹으러가면 사방에서 공격당하는데,

친구들과 배를 타고 가다가 그게 눈앞에 보이길래 친구들 다버리고 혼자 뛰어들어서 먹은다음에 30초뒤에 죽었습니다.

그때의 기분이 갑자기 드네요. 그 일때문에 아직도 욕먹고있습니다.

저새끼는 돈때문에 친구 버릴새끼라고...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저는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파티원들이 남은 이녹스들을 처리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녹스들의 본거지에 불을 지르고 재빨리 숲에서 내달리며 차가운 바람을 느끼다보니

피와 열기로 달궈진 흥분이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무슨짓을 한건지 생각해보던 우리는 죄책감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

.

.

.

.

 

 

 

잭세라의 저택에서 그녀를 만났고, 돈을 주며 그녀는 우리를 위로했습니다.

그 놈들은 살인자들이며 도둑들이라고. 다 잊고 새로운 의뢰나 받으라며,

잭세라는 자신의 고객에게 줄 큰 다이아몬드를 구해달라고 합니다.

남쪽 산맥의 다이아몬드 광산이 있는데 버믈링족들이 출몰하지만 거기서 다이아몬드를 구할 수 있을거라네요.

말을 끝마치자 엄청난 덩치의 이녹스 경호원 두명이 다가와선 볼일 끝났으면 나가보라고 합니다.

 

 

저택에서 나온 우리에게 한 쿼트릴 (우리 파티에는 없지만 팅커러의 종족입니다.) 여성이 골목에서 나오며 자신을 소개합니다.

자신의 이름은 아르기스라고 말한 그녀는 도시경비대라고 밝히며,

잭세라는 상인이지만 뒤에서는 아주 사악한 짓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어스름항구의 군대를 사보타주하려는 계획을 계속 세우고 있고,

우리 파티가 그 계획을 우리도 모르게 계속 도와주고 있었다는 겁니다.

 

'다이아몬드 광산' 에 가서 잭세라가 의뢰한 다이아몬드를 구해올지,

아르기스의 말을 들어 잭세라의 뒤를 캐러 '어스름항구 창고' 를 탐색해볼지 결정해야합니다.

 

 

우리의 선택은 총 세가지 중 하나였습니다. '고요한 강', '다이아몬드 광산', '어스름항구 창고' .

이때 파티원들이 그냥 어감이 좋다고 / 이미 꺼내놓은 몬스터 재활용한다고,

'크립트 오브 댐드'에 자꾸 가자고 해서 작은 언쟁이 있었습니다.

이 4번 시나리오는 지난번에 배로우 레어에서 얻은 잭세라의 의뢰품을 가져다주기 전에

몰래 훔쳐 본 두루마리에서 '고요한 강' 의 지도를 보고 그곳을 탐색하는 시나리오였습니다.

 

 

제 생각에는 어린아이도 죽이는 의뢰를 한 잭세라는 아무리 생각해도 사악한 음모를 꾸미고 있었고,

그녀의 뒤를 조사하는건 좋지만, 이야기의 흐름 상 '고요한 강' 보다는 '어스름항구 창고' 에 가보는게 옳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제 의견은 먹히지 않았고 나머지 3명은 고요한 강을 조사하자고 해서,

결국 제가 주사위를 굴려 1혹은2가 나오면 '어스름항구 창고' 를 탐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1이 나왔죠.

글룸헤이븐 웨어하우스, 어스름항구의 창고로 향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창고에 가기 전에 준비를 좀 해야겠죠.

도시에 들려서 새로 추가된 상품들을 구경했습니다.

CPMM님은 노안이 와서 그런지 아이템 목록 중 초미니 망토가 뭐냐며 의아해하고 계셨어요.

 

 (...) 초미니망토에는 아이템이 수납 가능합니다.

 

 

제 기술중에 에바단검도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오바하지말라는 말 대신 쓰는 에바라고 쓰는 단검에서 비롯된 것인지,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에서 온 단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쓸 때마다 저는 에바다! 하고 소리치면서 쓰는게 암묵의 룰이 되었습니다

 

 초미니망토에 비해선 그래도 납득 가는 착시아닌가요?

 

 

어쨋든 쇼핑을 끝마치고 창고로 향하던 도중 경비병 무리가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버믈링들의 배후에 경비병 무리가 있다는 소문을 우리가 퍼뜨렸다는 군요.

설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만 싸우면 막대한 피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설득을 시도합니다.

 

 다행히 스펠위버가 설득을 해냈습니다.

 

이번에는 또 마을을 향해 이동하는 마차와 조우했습니다. 아무짓도 안했는데 지레 겁을 먹고 필요한 건 모두 준다는데...

 

팰 수 없으니까 그냥 갑니다.

 

우리는 그런사람들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떠납니다.

너무 길어서 이번 후기는 반으로 짤라서 씁니다.

 

 

 

#4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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