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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룸헤이븐 플레이일지 #1 180925

(1)

긴 긴 한글화를 끝마치고 드디어 글룸헤이븐을 하기로 하였다. (한글화는 현욱이형이 했지만)

멤버구성은 예전부터 테마게임을 좋아하던 현욱이형과 나, 둘에 예전부터 관심을 보이던 종환님에

또 누구와 함께할지 고민을 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정신병자 명수와 함께하기로 했다.

이전에 해봤던 던전크롤링류의 게임은 디센트스타워즈:임페리얼 어설트, 테플만 진행했던 라이즈오브몰록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디센트와 스타워즈 둘 다 내가 네메시스를 해서 1대 다수게임이여서 솔직히 후반으로 갈수록 재미가 없었다.

그러고보니 라이즈오브몰록도 이 네 멤버로했는데 그때는 종환님이 네메시스였다.

 

2018년 9월 17일 월요일에 일하기 싫어서 모험가 파티 결성!

 

룰북이 52페이지나 되서 각자 읽어보고 오기로 했하고, 룰북 공유해달라고 해서 pdf로 만들어서 나눠준건 나지만 난 안읽었다.

언제하면 좋을지 상의하다가 마침 그 다음주 월화수가 추석연휴라 화요일에 첫 플레이를 하기로 했다.

 

대망의 당일날. 어마어마한 크기였다.

 

현욱이형네 집 앞으로 가서 저 박스를 내 스쿠터로 싣고 이동하였다.

어마어마하게 커서 허벅지로 딱 잡고 갔는데 아팠다. 

 

 

 (2)

세팅을 하다보니 맵이 보이지 않는다. 박스가 너무 거대해서 따로 분리를 해놓은 현욱이형이 집에 놓고와서 다시 가지러 간 사이,

에 남은 셋은 캐릭터를 고르고 있었다. 스타팅 캐릭터는 6캐릭터인데 4캐릭터가 선택되고 2캐릭터가 남게 되었다.

내가 고른 이녹스 '아이엠그루트' 브루트.

 

스타팅 캐릭터중에 유일하게 방패를 들고 있어서 골랐다. 탱커가 취향이라서 골랐는데 이 게임은 혼자 탱킹을 하면 멸망하게 되더라.

종환님은 쥐돌이 마인드 시프, 마법사취향인 명수는 스펠위버, 곧 돌아온 현욱이형은 역시 취향대로 돚거인 스컨드럴을 골랐고

스타팅 캐릭터 6명중 브루트는 필수이고 한 캐릭터는 똥캐릭터지만 말은 안해줄거고 본인이 깨닳을 것이라는 무서운 말을 하고 게임이 시작되었다.

우리의 파티명은 Dù Hãngbò 뒤 퐝보 프랑스 황실의 정예 경비병같은 이름이지만...

 

(3)

상점에서 기본적으로 주어진 돈 30원으로 아이템을 산 뒤 주점에서 우연히 모인 우리는 잭 셰라라는 여자의 부탁(?)을 받고

'강도가 훔쳐간 보물을 되찾아달라' 블랙 배로우로 향하던 길이었는데,

배가고픈 와중에 길거리에 아주 먹음직스러운 열매를 보게 되었고 먹을지, 아니면 주머니의 건빵이나 먹을지 결정하게 되었다.

열매는 따먹어야된다는 모두의 의견통일로 열매를 먹었더니 다들 중독상태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중독 : 피해를 입을시 피해 1 추가)

당시에는 매우 분노했는데 이렇게 다시 쓰니까 어이없고 웃긴 상황이었던 것 같다. 

 

방에 진입하자 우리를 반겨주는 엘리트궁수들(노란색)과 하얀색의 일반강도궁수들.

 

원래는 뒤의 맵은 개봉되어선 안되지만 모두가 봐버려서 그냥 놓고 진행했다. 던전크롤링 게임인데 입장을 랜덤으로 하는게

좀 부당하다고 느꼈지만, 게임 시스템이 그렇다니 뭐 어쩔 수 없지.

다들 처음 세팅에 신기해서 사진을 여러장 찍었다.

 

적들의 스탠디에 꽂아둔 주사위는 적의 체력을 표시한다.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었지만 단점은 반대사람은 잘 안보인다는 것.

이 게임은 우리도 매 라운드 다른 행동을 하지만 적들도 저기 왼쪽에 해골 그려진 카드를 까면서 매 라운드 다른 행동을 한다.

심지어 이니시에이티브(?)를 적용해서 숫자가 제일 빠른 순부터 행동을 적용하는데, 그 행동마저도 적들이 먼저 할 수도 있다.

 

두번째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나타난 적들. 알고보니 에러플이었다.

 

맵 세팅을 잘못 본 종환님의 에러. 여섯마리 모두 강도궁수로 배치했는데 사실 저 뒤의 세마리는 강도경비병이었다.

어쩐지 이 긴긴 복도에서 멀리서 궁수들이 패니까 아팠었다.

 

세번째 방의 상황. 이녹스와 스컨드럴은 누워있다.

 

앞에서 너무 맞은 탓일까. 세번째 방의 장애물 너머의 궁수들의 극딜을 버티지못하고 패배하고 말았다.

심기일전에서 다시 도전하자고하고 칼국수와 왕만두를 먹고와서는 다시 도전하였다.

 

이 X표시때문에 게임에서 영구적으로 제거된다고 생각했던 마크.

 

스펠위버의 카드중에는 소실된 카드까지 모두 핸드로 되돌리지만 딱 한번밖에 못쓰는 카드가 있었다. 위의 사진마크가 있는.

너무사기라고 생각해서 와 게임 전체에서 딱 한번밖에 못쓰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해서 첫번째 시도에 쓰고 버려졌다.

하지만 이 행동들은 셀프 절름발이 게임을 했던 것이었다.

 

클리어 후의 상황. 모든 에너미들을 처치했지만 정작 보물은 찾지 못하였다.

 

다시 마을로 갔다가 이벤트를 겪고 이번에는 지반이 무너져서 고대 도시의 입구를 발견했지만 앞선 독극물 열매때문에 쫄보가 된 우리는

그냥 지나치게되고 체력피해만 1씩 받고 다시 도전해서 이번에는 클리어 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복도에서 강도 경비병으로 제대로 하였다.)

이때도 손가락이 하나 없어져서 사손이가 된 스펠위버와 몸빵을 담당한 브루트는 탈진했지만.

 

바로 이 부활의 에테르 카드.

 

첫번째 모험도 꽤 난이도가 있어서 한번 실패했지만, 엣지오브투머로우같은 느낌으로 결국 클리어하였다.

이 게임은 사실 신박한 시스템은 아니지만, 클리어하는 과정에서의 토론과 거기서 얻는 충족감과 몰입감이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다음 모험도 어서 빨리 하게되길 기대한다.

생각보다 리뷰가 쓰기 귀찮은데 다음에는 사진을 많이 찍어서 사진위주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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