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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룸헤이븐 플레이일지 #2 180929

 

이번 플레이 기록에는 시나리오2와 후반부넘버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시나리오2까지 내용작성 후 몇번의 시나리오 넘버와 어떤 이벤트를 맞이했는지 써놨으니

중간까지만 읽으시고 넘어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연재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도 있는 짤입니다.

 

 (0)
지난번 우리 뒤황보 파티는 여관 '잠자는 사자'에서 잭세라의 훔쳐간 문서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블랙 배로우, 검은 무덤으로 향했었죠.
도적떼의 날붙이로 이루어진 성대한 환영에 장검과 방패, 독이 묻은 단검과 마법으로 보답한 우리는

가장 안쪽의 방까지 도달해 사령술로 소환된 해골들과 강도들을 물리쳤지만 잭세라의 의뢰품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지하로 향하는 문을 발견했죠. 시체들을 뒤로한 채 더 깊은 지하로 향하기 전 귀엽고 움직이는 털뭉치가 다가옵니다.

 

 

시바 이누.. 아니 이게 아니지

 

친구네 강아집니다.. 귀엽다...


귀여운 강아지는 당연히 구출해야죠. 글룸헤이븐은 이렇게 파티원들의 의견에따라 선택지와 보상이 나뉩니다.

단, 만장일치가 될 때까지 서로를 설득하라고 하네요.  
저희는 강아지를 구출하기를 택했고 보정덱에 저주카드를 세장이나 받고 이번 시나리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선택지를 보고 결정한 건 아니지만 버리고 갈 순 없었습니다...

 

??? + ???
그런데 왜 저주카드가 여섯장이냐고요? 이 검은 무덤의 지하에는 시체가 부패하는 냄새와 어둠 속에 도사리고있는 함정들이 파티원들의

행동에 제약을 주고있었습니다. 시나리오 효과로 저주카드를 추가로 세장을 받았는데 무려 '공격 취소 효과'입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공격 보정덱에서 취소가 연속으로 나와서 아주 힘들었었습니다. 욕도 많이먹었어요. ㅠㅠ

 

 

 (1)
지하로 내려온 우리들을 또 강도들이 맞이해주고 있었습니다. 이제 지겨울 정도에요. 

 

 

몇개의 방이 남았는지도 모르는 시점이라 최대한 카드소실을 피하며 소심하게 진행하다가

문을 열고 대비하자는 의견에 문을 열었고, 첫 보스를 만났습니다.

 

 강도두목. 처음에는 당연히 캐릭터*10의 체력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이 체력 40은 말이 안된다고, 시나리오 난이도 아니냐고 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캐릭터 수가 맞았습니다. 체력이 제일 높은 제가 최대체력이 10인걸 감안하면 40의 체력은...

 

 보스들의 행동카드에는 기본 몬스터처럼 공격력과 사정거리, 이동력 카드에 더해서 스페셜 카드가 있습니다.

카드를 오픈했을 때 스페셜 1 이렇게 나왔다면 1번에 해당하는 특수 행동을 하고, 스페셜 2가 나왔다면 2에 해당하는 특수 행동을 합니다.

강도 두목은 특수능력이 납골당의 문을 열고 시체들을 불러들이거나, 엘리트 리빙 본즈를 소환합니다.

근데 그냥 숫자 옆에 기술명같은걸 적어놨으면 어떘을까 싶네요. 숫자만 적혀져있으니 약간 심심한 기분입니다.

 

강도 두목이 스페셜2로 엘리트 리빙 본즈를 소환하고, 그 다음턴에 스페셜1로 문을 열어 리빙 콥스-살아있는 시체들을 불러모았는데, 

 

에러플이어서 다시 닫았습니다. 갑자기 분위기 시체;;

이번 시나리오의 목적은 보스를 처리한 후, 남은 모든 에너미들도 처리하는게 목적입니다.

 

강도 두목은 스페셜1이 나오면 이동불가와 제약을 뛰어넘고, 총 네개의 문을 순서대로 열고 납골당에서 리빙콥스를 불러오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 방밖에 보지못했기 때문에 추측뿐이지만 최대한 문을 여는 행동을 저지하는게 우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앞선 에러플로 문 열린걸 롤백하고 엘리트 리빙 본즈를 연속 두 턴 소환해서 계속 저희를 공격합니다.

 


강도 두목의 양쪽을 보좌하는 엘리트 강도 궁수들의 공격도 무시 못할정도로 아픕니다.

인간형 궁수 에너미들의 카드엔 앞에 함정을 깔거나 발에 화살을 쏴서 이동불가로 만드는 카드들이 있습니다. 아주 테크니컬한 적들입니다. 우리보다 더.

 

저는 몸빵을 한 대가로 카드들이 소실되어 탈진한 상태입니다.

절름발이에서 많은 손가락으로 부활한 스펠위버가 두목에게 당돌한 얼음... 아니 화염구를 쓰려고 돌진했습니다.
원거리 마법딜러가 저정도로 달려들었으면 최후는.. 글룸헤이븐은 시간역행 재도전물입니다. 일단 죽으면서 패턴을 파악하고 재도전한다.

 

 

 

 

 

 

 

(2)

여태까지 벌어온 돈으로 아이템이라도 사서 재도전하기로 결정하고, 도시로 돌아가는데 한 버믈링족이 성난 군중들에게 끌려가고있습니다. 이대로 두면 교수형을 당할 것 같았습니다.

우리 파티에는 같은 버믈링족인 미키종환이 있으니 당연히 구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물어봤지만,

그들 종족은 종족들끼리 유대감이 그렇게 있지 않나봅니다.

 

근데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니 버믈링족만의 특성은 아니고 글룸헤이븐의 세계인들 모두가 해당되는 것 같긴합니다.

 

내가 왜 구해야하냐 바보같은놈이 잘못해서 잡힌거 아니냐는 대답을 들었지만, 나머지 파티원들은 법으로 처벌받는것도 아니고

시민들에게 죽는건 좀 아니지않냐는 말에 일단 구하기로 합니다.

 

 분기에 더해서 이런식으로 아이콘이 표시되어있는데, 해당하는 캐릭터가 파티에 있다면 이벤트가 또 달라지더군요.

다행히 파티의 설득력이 높은 스펠위버가 나서서 군중들을 설득해 버믈링족은 적법한 처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도시도 번영했고요.

 

마을에서 아이쇼핑만 하고 돈이 없던 우리는 다시 검은 무덤으로 향합니다.

 

역시 글룸헤이븐의 세계는 우리를 가만 두지 않고, 고장난 마차 축을 고칠줄 아냐는 상인을 만났습니다. 선택지가 무시무시하더군요.

도와서 고치느냐 / 묶어두고 짐들을 훔치느냐

 

 

당연히 선 지향 파티라서 도와주려고 했지만, 도와주지 못했습니다.

 

고칠줄 몰랐기때문이죠. 기술력이 부족했습니다.

배고프신 분 주의.

 

 

 

 

 

 

 

 

 

 

그리곤 닭강정을 먹었습니다.

 지난번 연재에 먹었던 칼국수 왕만두를 못찍어서 후회가 되어서 이번에 두번 올립니다.

 

두번 올립니다.

긴 게임의 중간에 들어가는 식사 사진을 안찍는 바보짓을 하다니...

 

(3)

어쨋든 배를 채우고 난이도도 낮췄습니다. 여태까지는 보통 난이도로 하여 몬스터들의 레벨 보정이 +0 이었지만,

쉬움 난이도는 몬스터 레벨 보정이 -1입니다. 또 획득 금화는 같고 클리어 시 얻는 경험치가 줄어들고 몬스터들의 체력이 조금  낮아집니다.

 

쉬움 난이도의 보스의 체력은 8*C 즉 32입니다.

 

난이도를 낮춘 탓인지 쉽게 첫번째 방을 클리어하고 두번째 방으로 진입했는데,

고맙게도 강도 두목이 스페셜1을 사용해 저희 파티와 가까워 졌습니다.
리빙콥스가 불러와진건 아쉽지만 빨리 때릴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보스가 한번 더 스페셜1로 다음 방을 열러가려고 했지만, 이니셔티브가 제가 빨라서 방패로 뚝배기.. 아니 방패 후려치기로
기절시키고 행동을 막았습니다. 이땐 몰랐지만 이 때의 기절로 인해서 아주 쉽게 깰 수 있었죠.

가두리양식으로 두목을 묶어두고 신나게 팰 수 있었습니다. 에러플이었습니다만.

 

스펠위버를 제외하고 모두 레벨업을 해서 2레벨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사진은 2레벨 카드는 아니지만, 한방킬이 가능해서 놀라워서 찍었습니다.

레벨업을 하면 특성을 하나 열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미션 성공시 체크1회 혹은 2회를 획득하는데 이 체크를 3회 획득하면

특성을 하나 또 개방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마이너스카드를 빼는 특성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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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가 잔뜩 쌓인 납골당의 한쪽에서 비밀공간을 발견하고 잭세라가 원하던 물건을 찾았습니다. 이 두루마리를 그냥 줄 순
없으니 확인을 해봤지만 고대언어라 해석할 순 없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그려진 지도를 보아하니 '고요한 강'의 지도라는건 알 수 있었죠.


뭐 어쨋든 잠자는사자로 돌아온 우리는 잭세라에게 두루마리를 넘겼는데 의뢰를 완수한 우리에게 또다른 의뢰를 주려 하는군요.

본인의 짐마차 몇대가 이녹스 부족에게 습격당했다는데 그걸 되찾으러 갈지 아니면 지도의 고요한 강을 탐색하러 갈지 결정해야합니다.
일단은 이녹스부족에게 가려고는 하는데...

 


여기서부터는 81번 시나리오와 이 시나리오를 어떻게 얻는지에 대해 스포일러기 때문에 접습니다.
결과만 알려드리자면 실패했어요.ㅠㅠ

 

 

 

 

글룸헤이븐의 장사치들에게 아이템을 팔 때는 무조건 중고라서 50%에 팔게됩니다.

저희도 모험하다가 힘들면 여기서 장사하려고요.

자영업자의 고충을 게임에서 느껴보겠습니다.

 

 종환님이 가져오신 다면체 주사위들.

 

 무독이로 오거나이저를 보강중인 종환님. 접착제로 고정을 안해놓으면 헐거운 부분이 있고,

빡빡한 부분이 있는데 그냥 모두 해놓는게 속이 편하더군요.

 

모두의 캐릭터 시트입니다. 이제 모두 레벨2가 되었고, 다들 특성 하나씩은 개방했습니다.

이곳에는 먼훗날 다시 돌아오기로 하고 일단 다시 잭세라의 짐마차를 습격한 이녹스 부족에게 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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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험에는 다들 자기 캐릭터와 게임 시스템을 분석해와서 에러가 없을줄 알았는데 또 하게되네요.

오후 5시쯤 시작했는데 한 시나리오 두번 도전, 새 시나리오 한번 도전하니 약 1시정도 됐습니다.

중간에 닭강정도 먹긴했지만 제가 낮에는 학교 선배 결혼식에 다녀와서 영 피곤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약간 자기 의견을 내세우고 대립도 했는데, 닭강정 먹고 심기일전해서 모두가 하나되서 토론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빨리 다음 시나리오에 돌입하고 싶네요.

 

-처음에는 이미 게임을 진행한 사람은 스포일러 걱정 없이 읽을 수 있겠거니 했는데, 

시나리오가 일직선인 게임이 아니라 클리어하신 분들도 모르는 시나리오가 나와서 걱정입니다. 

 

-플레이 일지를 플레이 당시의 감정을 담아서 반말로 기록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더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존댓말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민망하네요;;
다음 모험은 과연 얼마나 얻어터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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